우리누나는 내일 비행기 타러 간다.
좋겠다... ㅠ.ㅠ
무슨 이벤트 어쩌구에 응모했는데 덜커덕~! 당첨되는 바람에,
3박4일로 홍콩 찍고 온다.
모든 경비도 공짜에...
안타깝게도 대여(?)되서 꼭 본인이 가야하는 불상사가... ㅠ.ㅠ

1999년 여름. 군대 2년차 휴가 나왔을 때이다.
때마침 누나가 2달간의 유럽기행, 일명 배낭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김포공항 가보는 날이었고... --;
김포공항 가면 씨이잉~~~ 거리는 비행기 소리에
여기저기 떠다니는 비행기 많이 볼 줄 알았는데, 
비행기 한대도 못봤다.
구경이라도 할 수 있게 좀 해놓지...
2001년 초여름에 학년 엠티를 을왕리로 갔는데,
가는길에 인천공항에 주차해 놓은 (주차 맞어? --; 계류인가? )
비행기 보고......

9.11 테러를 통해, 영화에서 박자마자 터지는 장면은 구라라는 걸 알게 되고...
군대 있을 때, 비행기표 예매 안하고 걍 사려다가 매진되서
결국 두시간 늦게 복귀해서 분위기 싸아~ 하게 만든 후임병도 생각나고...
그 이후로 사단에 비행기 절대 타지 말라는 엄명이 떨어졌건만,
또다른 멍청한 후임병. 비행기표 끊을 때, 일부러 이름표까지
가려가며 자기 이름 못보게 표를 끊었단다.
휴가증에 공항 기무대 도장이 떠억~ 찍히는 것도 모르고...
암튼 그래서 외박일수 깎이는 넘 봤었고...
언제쯤 비행기 타 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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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제를 우리나라말로 옮기면 무엇일까?
무수히 많은 광고성 이메일 제목처럼, 제목없음?
각설하고,
약속장소로 나가기 전에, 반은 구라로 입원해 있는
친구넘 병문안 가는 길에,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1학년 때 거넘은 46번이었고, 나는 47번이었던...
횟수로 14년 전 넘이다. 허거...
정말 징하게 싸웠던 넘인데... 어찌나 반갑던지...

중학교 때, 싸움이 나서 선생님에게 걸리면,
양쪽 다 싸대기였다.
고딩 때, 싸우다 걸리면 선생님은 서로 사과하기를
요구했고, 서로 악수하기를 요구했다.
남는 건 고딩 친구들이라나 어쨌다나....
그런데 나에겐 고딩 친구보다는 중딩 친구들이랑 만난다.
남들은 주로 초딩, 아니면 고딩이던데...
지금은 각자 제갈길로 찢어졌지만,

설날, 추석이면 상경한 사람이 고향 내려가서 친구 만나듯이,
서울에서 모여 술한잔 기울인다. 
나에게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 횟집에서 김혜수가 술병을 테이블에 꽝! 치며
하는 말,
"내는 죽도록 미운 친구 하나라도 있었음 좋겠다"는...
적어도, 나는 신라의 달밤에 나오는 주인공들보다는 행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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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할 때, 국어 선생이 4명이 들어왔었다.
현대문, 고문, 언어영역, 작문.
그 때 현대문 선생이 젊고, 반지르르하게 생겨서 여자들에게 인기
많았었는데, 시간마다 5~10분정도는 딴얘기하는, 뭐 그럭저럭
재미있는 선생이었다.

<백년간의 고독>을 처음 들은 건 그사람을 통해서이다.
말도 안되는 상황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쓴 글이라고 하면서 
대학가면 꼭 읽어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얘를 들어줬던 것이 여자가 이불을 널다가 이불과 함께
걍 하늘로 날라가버린 일과, 돼지에 관한 일 같은데 기억은 안나고...

그렇게 잊고 있다가 95년, 대학교 1학년 때 이모댁에 가서 
<백년동안의 고독>이란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근데 이 책이 아직도 나한테 있다. 돌려줘야하는데... ^^; )
7년전에 읽어봐서 그런지 내용도 가물가물하다.
다시 읽어봐야겠다.

재미있는 사실은, 책 제일 앞에 가문에 대한 계보가 나온다.
사람 이름이 하도 헷갈려서 그 계보를 계속 들춰가며 봤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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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을 깨고 글을 쓴다.
그동안 글을 못쓴 이유는? (글이라고 하니까 되게 웃긴다. ㅋㅋㅋ )

1. 저녁에 오락을 시작한다.
2. 여기에 글을 쓸까 생각한다.
3. 하루의 일과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안쓰기로 마음 먹는다.
4. 계속 오락한다.
5. 지쳐 쓰러질 때까지 오락한다.
6. 정말 지쳐 쓰러진다.
7. 아침이 되어 정신없이 학원가고 공부하고... (ㅡㅡ)v
8. 3번 되풀이.
9. 1번부터 다시 되풀이...

밤 10시에 누나 꼬드겨서 집 앞 족발 먹으러 갔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어찌나 맛있던지...
술을 먹으면서 느낀건데, 자꾸 내가 아버지를 닮아가는 것 같다.
불안하다.
마당있는 집이 그립다. 재래식 화장실에, 연탄 보일러에,
달동네였고, 창호지 바른 문이었다.

하지만 뒷마당엔 돌배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마당엔 맘놓고 개를 키울 수 있었던...
빼곡히 들어선 기와집들이 답답해 보였건만,
지금, 내가 살았던 행당2동 대림아파트를 보고 있노라면,
괜히 옛날이 그리워지고, 뽀삐와 아롱이가 있던
마당이 그리워진다.

87년 왕십리로 이사갈 때부터, 94년 완전 철거될 때까지
그자리에서 야채를 파시던 할머니는 살아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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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도 끝이다.
돌아보면 이런저런 일도 많았고... 시원섭섭하다.
역시나 얻은것, 이룬 것 보다는 안한것, 못한것, 잃은것이
더 많은 해였다.

서른이 가까와질수록 이별은 늘어만가고...
하루종일 더이상 아무 간섭(?)도 안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와 관계된 여러 모임에 대해 더이상 신경 끄겠다는 생각이
하루종일 머리 한구석에 박혀 있었다.
뭐, 그동안 신경 쓴것도 없으면서 신경 안쓰겠다고 하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말이다.
어설픈 신경보다는 안쓰는게 나나 모임에 좋을 것 같다.
젠장,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는 것이 글을 자꾸 추상적으로
이끌고 간다. 할짓이 아니군...
내가 그만큼 어두웠다는 것을 증명하는거겠지.

내일은 올해 마지막날이구나.
학원가서 분위기 함 파악해보고, 어머니 심부름 하고,
조용히 목표를 잡아봐야지.
아함~ 이빨 닦고 자야겠다.
후후~ 시간이 지나고 오늘 쓴 글을 읽고서, 웬지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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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쯤에 효기네 집에 술먹으러 갔다. 드라이하면서 무심코 
켜 본 티비에서 스카이배 스타크래프트 결승전을 한다.
이거 하는 줄 알았으면 술약속 안잡는건데... ㅠ.ㅠ
암튼, 드디어 임요한이 졌단다. 약간의 뒷말이 나오긴 하지만,
암튼 졌단다. 얼렁 vod 가 떠야하는데...

-----------------------------------------------------
한국논단을 처음 접한게, 97년 동아리 연합회 있을 때, 이 책이
배달됐었다. 그 책을 보고 한 선배가 이거 (당시) 안기부에서 만든
책이라고 하면서 보지말라고 했다. 
그럴수록 더욱 보게된다는 걸 그 선배도 알았을텐데...
보고 충격받았다.
당시 나의 생각이 왼쪽으로 치우치긴 했지만, 
너무나도 충격적인 발언들을 서슴치 않았던 그 한국논단...
(ㅎ ㅓ ㄱ ㅓ !!! 친구가 술먹자고 부른다. 히궁히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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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느지막히 일어나다.
명수랑 스타크래프트 붙어서 두판 다 졌다. 주종족인 저그로도... ㅠ.ㅠ
여기저기 인터넷 신문 뒤지며 화제거리를 찾고,
영화도 좀 찾아보다가,
포트리스 해서 깨작나고, (내일 동달로 떨어질 것 같은... ㅠ.ㅠ)
건영이랑 스타 붙어서 또 깨지고...

아차, 늦겠다. 자전거 타고 열심히 페달밟아 성동구청 들리고,
다시 뭐빠지게 국민보험관리공단 가서 일을 보려는 순간,
허거! 카드 안가져왔다. ㅠ.ㅠ 
치매인가?
다시 달리고 달려 수도국 가서 이것저것 끊고,
집에와서 만두 쪄먹고, 헛배만 부른 것 같아 라면 하나 끓여먹고,
디아블로 윈드포스 함 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하여
드디어!!! 윈드포스를 들다.
(방금 코에 뭐가 낀 것 같아 무리해서 흥!! 했더니 피나온다. ㅠ.ㅠ )
누나가 몬스터주식회사 시디 가져와서 그거 키득거리며 보고...
토이스토리2 로 피 좀 보더니만, 
이거로 쏟은 피 다시 채울 수 있을만큼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빨 닦고 이렇게 일기 같지도 않은 일기를 쓴다.
하루의 반성도, 내일의 희망도 없는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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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닭살커플들의 모습(?)을 시기(?)하여 
크리스마스에는 어쩌소서... 하면서 이런저런 솔로의 마음(?)을
담은 글을 보았고, 나는 그 글을 당구동호회 게시판에 올렸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글을 여기저기서 보곤 한다.
그 글에 대한 당구동호회 어떤 형의 개작(?)이다.
오늘은 이 글로 끝낸다.
(지금은 새벽 4시. 술먹고 들어와서 아무 생각도 안난다.
난 지금 글을 쓸 수 없는 상태이다. ㅡㅡ; )

------------------------------------------------------------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오질나게 춥게 하소서.
그 추위로 멀어졌던 세상 모든 커플들 
서로의 온기로 서로의 거리를 이겨 내게 하소서.
지하철, 버스, 택시, 온 것들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비행기가 빵꾸나고 헬기가 눈길에 미끄러지더라도
이 밤 달려 그대 만나러 갈 용기를 가지게 하소서.
핸드폰, 집전화, 삐삐 모두 다 불통되게 하소서. 
참을 수 없는 궁금함으로 무작정 그대에게 달려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군중속에 그대 찾아가는 즐거움을 허락하소서.
행여 거지같은 인간들이 커피한잔을 600,000원에 팔더라도
설탕 한스푼 더 넣는데 100,000원을 달라 해도
그대 위해 봉급을 털 수 있게 그것이 즐겁게 하소서.
마침 온 세상에 전기가 끊겨 교회도 끊겨
오늘 하루 시끄러운 모든 것들 사라지게 하소서.
카페, 술집, 나이트, 음식점, 극장 모다 캄캄해지게 하소서.
서울 하늘에서도 별을 보며 그대 나와 속삭이게 하소서.
그대 만나 사소한 일들속에 행복 찾게 하소서. 
잠드는 시간까지 그대 미소 기억나게 하소서.

그리고,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눈내리지 마소서.
눈 오는 그날, 기다리는 마음이 언제까지나 함께하도록
그 시작을 영원하게 미뤄 주소서.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TV에서 재미난것만 하게 하소서.
우리 함께 보았던 영화들 기억나게 하소서.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포근하게 잠들게 하소서.
새벽녘 그대 그리움에 깨어나지 않도록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해도 행복하게 잠들도록
이 밤 축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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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하루3,4잔은 마신다. 물론 자판기 커피이다.
(공학관 4층 커피는 맛이 없다. 6층은 맛있는데...)

재수할 때 아침마다 커피로 빈속을 달랬던 기억나고,
군대 있을 때 겨울에 밥먹고 커피마시며 전우( ^^; )들과 담소를 나눴다.
좋아하는 커피를 꼽으라면 매일유업에서 나오는
카페라떼 마일드를 좋아한다. 쪼까 비싼게 흠이지만... ㅡ.ㅡa

오늘, 부산에서 올라온 아는 형과 형수 바래다주고
숙대 앞으로 갔는데 커피전문점이 있다. 
무슨 커피 종류가 그리도 많은지...
무슨 모카였는데, 한컵 가득 담긴거 깨작깨작 먹다가 
상당히 느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들은 이게 맛있네 카페라떼가 맛있네 하던데...
난 둘 다 느끼하기만 하던데....

ㅋㅋㅋ 갑자기 동아리 선배가 기억난다.
미제의 똥물이라면서 커피는 입에 대지도 않았던...
누군가가, 이건 미제의 똥물이 아니라
에티오피아 민중들의 피와 땀이라고 했던 기억도 나고...
뭐,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나는 자판기커피에 담배 한대를 좋아하고, 
나는 매일유업의 카페라떼 마일드를 좋아한다.

-----------------------------------------------------

여명의 눈동자에서, 
독립이 되고서 박상원은 우연히 친일경찰이었던 박근형이
처벌당하지 않고 계속 경찰노릇을 하는 것을 보고 
친일파 처단하는 일을 하게 된다. 
친일 행동을 했던 세력은 백이라는 킬러를 고용해 박상원을
죽이려 하지만 백은 도리어 박상원의 일을 도와준다.
( 이거 맞나? ^^;;; )

그 때 백이 한 말이 기억난다.

미국 것 중에 총과 껌은 마음에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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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됐나?
우리집은 두루넷을 쓴다. 
두루 퍼져서 두루넷인지 더러 되서 더러넷인지... --;

암튼, 누나방이랑 내방에 허브를 이용해 불법 공유를 하다가,
언젠가부터 자꾸 버벅대길래 a/s 신청해서 모뎀을 갈았다.
오예~ 환상적인 속도...
일이 잘되면 도리어 이상한 법.
다행히도 이상하지 않았다. ㅠ.ㅠ
내가 쓰고 있다가 누나가 컴을 켜면 누나만 인터넷이 된다.
그 상태에서 내가 재부팅하면 나만 인터넷이 된다.
대담하게 두루넷에 물어보니까, 2만원 더 내면 ip 두개 넣어주겠단다. 
악법에는 불법으로 투쟁하라고 배운 내가 아닌가.

사이게이트를 깔았다.
그림대로 설정하고 tcp/ip 설정하고 핑 테스트 하고...
당연히 잘 될리가 없다. ㅠ.ㅠ
우여곡절 끝에 친구에게 새로운 사이트 알아내서 들어가보니
자세히 나왔다. (고맙다. 진성아... )

하라는 대로 했더니, 내방도 누나방도 인터넷이 된다. (어제 일임)
감동하는 누나...
그러나, 역시 신은 나를 버리지 않고 문제를 낳았다.
누나 왈, 소프트 메신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단다.
자기는 소메 안되면 인터넷 있으나 마나라고...
결국은 누나컴을 서버로, 내 컴을 클라이언트로 하기로 하고
누나 컴에 사이게이트 깔고, 
안되서 내꺼 지우고, 안되서 누나꺼 지우고 다시 깔고,
양쪽 방 왔다갔다 하면서 재부팅만 몇번을 했는지...
결국은 소메가 안되더라도 어제처럼 양쪽다 인터넷은 되게 하자고
합의를 보고 내 컴을 서버로, 누나컴을 클라이언트로 하기로...
그리고 양쪽에 사이게이트 싹 지우고 다시 처음부터 내꺼에 다시 깔고,
이것저것 잡아주고 어제와 같은 상태로 뒀다.

역시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내가 쓰고 있다가 누나가 컴 켜면 누나가 되고... 그런 상황이...
결국은 포기하고 누나가 컴을 쓰고 어머니랑 나는 티비보고,
어머니 왈, 겜방가자... ^^;;;
어머니, 한시간에 천원이구요. 두명이니까 2천원.
가면 음료수도 먹어야하고 과자도 먹어야하고 차라리 그 돈 모아서
ip 하나 더 신청하는게 낳아요.
11시부터 컴을 잡기 시작한 누나에게 넌지시 말을 걸어보았다.
누나 내 출근할려면 일찍 자야지.
낼 출근 안해.
응... 어... 그래... ㅡ.ㅡ;;;

결국 스타크래프트랑 니드포스피드 포르쉐 열심히 하다가 
2시가 되어서야 컴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이렇게 글을 쓴다.
집에 티비 두대 있다고 수신료 두배로 내는 거 아닌데,
우리나라 업체들 너무한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악법은 어겨서 깨트리리라. 불법으로 투쟁하리라.
--- (노동악법철폐가 마지막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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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시아3에서 키우는 낫들고 설치는 바바리안 한놈 경험치 1억 만들었다.
그래봤자 레벨 58밖에 안되지만... ㅡ.ㅡa
확장팩 이후 디아를 접었다가 요즘 연말 대비용으로 다시 깔아서 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묘미라 하면 노력한만큼 결실을 거두는 법인데
확장팩에서 카우방이란게 생겨서 하루에 렙 80까지 올려버린다.
그러다보니 내가 내 캐릭을 키우면서 웬지 허무한 느낌까지 든다. 

이거 친구 도움 받으면 하루에 올릴 수 있는 건데 왜 며칠씩이나 투자를 하는걸까...
결국 내 친구는 확장팩 재미 없다고 오리지날로 가버렸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오리지날에서 하니까 렙 정말 안오르고
그러니까 더 재미있단다.

이 오락을 12월까지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1월 들어서 이걸 지울 수 있을까...
그 때 가봐야 알겠지.

-----------------------------

5년만에 비디오방을 가봤고,
처음으로 여자랑 비디오방 가봤다.
툼레이더 봤는데 넘넘 재미없었다.
허리우드는 언제까지 컴퓨터에 의존하려고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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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1시에 대학로에서 집까지 걸었더니만,
목이 맛이 가고, 이젠 몸까지 갈려고 그런다.
어케 해야하지?
기침감기가 몸살감기로 번질 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
약은 정말 먹기 싫은데,
내일은 학교도 가야하는데,

방이 건조한 것 같아 수건에 물 적셔서 깔아놨는데...
혹시 내 마음이 불안해 하기에 몸이 안좋아지는 걸까?
밝은 마음을 가져봐야겠다.
오늘도 여전히, 아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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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시험이 끝났다.
시원섭섭하다. 
갑자기 나랑 수업 같이 듣는 동기 말이 생각난다.
남는건 상처뿐... ㅋㅋㅋ
죄다 잊는 건 바보같은 행동이지만 잊을 건 잊어야겠지.

오늘 역동 집들이겸 송년회 가서 데킬라라는 술을 마셔봤다.
그냥 마시는게 아니라고 해서 어떻게 마시나 했더니,
손등에 레몬즙을 문지르더니 그 위에 소금을 뿌린다.
그리고, 그 소금을 술안주로 먹으란다.

시키는데로 먹어봤다.
어떠냐고 묻는다.
어떠긴... 당연히 짜지...

그게 노동자들이 고된 하루일을 마치고 
그렇게 데킬라 한잔 먹고 푸욱~ 잤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막걸리에 김치로 비유할 수 있을까?
거기에, 백포도주도 첨봤다.
술같지도 않은 술을 뭐가 그리 좋다고 마시는지...
역시, 술은 소주가 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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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공학 1시간 20분 후에 시험본다.
근데 이러고 있어도 되나 몰라... ㅡㅡ;
중간고사 때 쉽게 나와서 이번 기말고사는 무진장 어려울거라는 것이
거의 정설로 굳어지는 순간...
앗!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공부하러 가야지.
근데 여기 조회수 어지간히 안올라가네... ㅡㅡ;
내가 읽어서 좀 늘릴까보다. ㅋㅋㅋ
얼렁 시험 끝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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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저께는 미친척하고 3시까지 공부하고 마냥 단순하게 뿌듯해하며 

동아리방 도착해서 따땃한 전기장판 속에 포옥~ 들어가 푸욱~ 자는거 쭈욱~ 

생각하며 올라갔더니만, 허거거~~~


99학번 후배 하나가 3인용전기장판(근데 암만봐도 2인용이다.)을

펼쳐놓고 대각선으로 자고있는거다.

아까 12시에 와서 데펴놓고 간건데... ㅠ.ㅠ

물어보니 군대간단다. 그래서 죽어라 마셔댔구만...


암튼, 그렇게 자고...

어젯밤엔 1시 30분쯤 와서 전기장판 먼저 데펴놓고,

발을 깨끗이 씻고, 뽀글이 해먹으려고 전기포트에 물 받아서

룰루랄라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갔더니만 그 새 이넘이 술 이빠이 먹고와서 누워있다. 

허거......


거넘 일어나서 미안하네 어쩌네 횡설수설 하는 거 듣다가, 

겨우 재웠더니만 또 일어나서 손이 아파서 못자겠단다.

봤더니 어디 넘어져서 제법 벗겨졌다.

총학생회 가서 약 얻어가지고 소독하고 약바르고 드래싱하고

힘들게 재우고...

평소같았음 일으켜 세워 싸대기라도 갈겼겠구만, 군대간다니까...

나도 저 때 제법 먹었으니까...


제대한지 1년하고 9개월이 지났다. 군대 있을 땐 시간 지지리도 안간다고

별보며 탄식했는데 이젠 시간 정말 잘간다. 서른이 멀지 않았군...

얼렁 통일이 되어 우리나라도 모병제가 되길 바라며...


***썩으러 가는 길 - 박노해


열 여섯 애띤 얼굴로

공장문을 들어선지 5년 세월을

밤낮으로 기계에 매달려

잘 먹지도 잘 놀지도 남은 것 하나 없이

설운 기름밥에 몸부림 하던 그대가

싸나이로 태어나서 이제 군대를 가는구나

한참 좋은 청춘을 썩으러 가는구나

굵은 눈물 흘리며

떠나가는 그대에게

이 못난 선배는 줄 것이 없다

쓴 소주 이별잔 밖에는 줄 것이 없다

하지만

그대는 썩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

푸른 제복에 갇힌 3년 세월 어느 하루도

헛되이 버릴 수 없는 고귀한 삶이다

그대는 군에서도 열심히 살아라

행정반이나 편안한 보직을 탐내지 말고

동료들 속에서도 열외 치지 말아라

똑같이 군복입고 똑같이 짬밥먹고

똑같이 땀흘리는 군대생활 속에서도

많이 배우고 가진 놈들의 치사한 처세 앞에

오직 성실성과 부지런한 노동으로만

당당하게 인정을 받아라

빗자루 한 번 더 들고

식기 한 개 더 닦고

작업할 땐 열심으로

까라며 까고 뽑으라면 뽑고

요령피우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아라

고참들의 횡포나 윗동기의 한따까리가

억울할지 몰라도

혼자서만 헛고생한다고 회의할지 몰라도

세월 가면 그대로 고참이 되는 것

차라리 저임금에 노동을 팔며

갈수록 늘어나는 잔업에 바둥치는 이놈의 사회보단

평등하게 돌고도는 군대생활이

오히려 공평하고 깨끗하지 않으냐

그 속에서 비굴을 넘어선 인종을 배우고

공동을 위해 다 함께 땀흘리는 참된 노동을 배워라

몸으로 움직이는 실천적 사랑과

궂은 일 마다 않는 희생정신으로

그대는 좋은 벗을 찾고 만들어라

돈과 학벌과 빽줄로 판가름나는 사회속에서

똑같이 쓰라린 상처 입은 벗들끼리

오직 성실과 부지런한 노동만이

진실하고 소중한 가치임을 온 몸으로 일깨워

끈끈한 협동속에 하나가 되는 또다른 그대

좋은 벗들을 얻어라

걸진 웃음 속에 모험과 호기를 펼치고

유격과 행군과 한따까리 속에 깡다구를 기르고

명령의 진위를 분별하여 행하는 용기와

쫄따구를 감싸 주는 포용력을 넓혀라

시간나면 읽고 생각하고 반성하며

열심히 학습하거라

달빛 쏟아지는 적막한 초소 아래서

분단의 비극을 깊이 깊이 새기거라

그대는 울면서

군대 3년을 썩으러 가는구나

썩어 다시 꽃망울로

돌아올 날까지

열심히 썩어라

이 못난 선배도 그대도 벗들도

눈부신 꽃망울로 피어나

온 세상을 환히 뒤흔들 때까지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썩자

그리하여 달궈지고 다듬어진

틈실한 일꾼으로

노동과 실천과 협동성이

생활속에 배인 좋은 벗들과 함께

빛나는 얼굴로

우리 품에 돌아오라

눈물을 닦아라

노동자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열심히 열심히

잘 썩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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