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할 때, 국어 선생이 4명이 들어왔었다.
현대문, 고문, 언어영역, 작문.
그 때 현대문 선생이 젊고, 반지르르하게 생겨서 여자들에게 인기
많았었는데, 시간마다 5~10분정도는 딴얘기하는, 뭐 그럭저럭
재미있는 선생이었다.

<백년간의 고독>을 처음 들은 건 그사람을 통해서이다.
말도 안되는 상황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쓴 글이라고 하면서 
대학가면 꼭 읽어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얘를 들어줬던 것이 여자가 이불을 널다가 이불과 함께
걍 하늘로 날라가버린 일과, 돼지에 관한 일 같은데 기억은 안나고...

그렇게 잊고 있다가 95년, 대학교 1학년 때 이모댁에 가서 
<백년동안의 고독>이란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근데 이 책이 아직도 나한테 있다. 돌려줘야하는데... ^^; )
7년전에 읽어봐서 그런지 내용도 가물가물하다.
다시 읽어봐야겠다.

재미있는 사실은, 책 제일 앞에 가문에 대한 계보가 나온다.
사람 이름이 하도 헷갈려서 그 계보를 계속 들춰가며 봤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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