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때, 수능 끝나고 아버지 공장에 들어가서 일한 적 있다.
아버지뻘의 어른들 가운데 껴서 술을 배웠다.
술잔은 오른손으로 들어야하고... 등등.


재수할 때, 고딩 동창회 나가서 레몬소주 열심히 부었다가 처음으로 찍~! 가봤다.
술먹고 나를 주체 못하는 그 더러운 기분이란...
힘들게 570-2번 타고 드디어 집에 가는구나~ 하고 픽~ 자버렸다.
눈뜨니까 모르는 곳... 성남이었다. ㅠ.ㅠ
(참고로, 이런 행동으로 아버지께 걸리면 개죽음이었다.)
택시를 잡아서 잠실까지 얼마냐고 물었다. 얼마있냐고 묻는다.
7000원 있었는데 6000원 있다고 구라쳤다.
타란다. 탔다. 잠실에서 내려서 이모댁에 전화해서 차가 없다고...

웃긴게, 이모부는 오라고 하셨는데 나는 집에 가라는 걸로 듣고서
드러운 세상이다 를 생각하면 천원 남은거로 심야좌석 타고 집에 갔다.
누나가 이모댁에서 전화왔다고... 온다는 넘이 안온다고...
(그 전화 누나가 받았기에 망정이지 아버지께서 받았으면...)
암튼, 그렇게 픽~ 쓰러지고 담날 하루종일 띠잉~~~~
컨디션도 먹어보고 효험이 없다는거 확인하고.
어제 두병먹고도 거뜬했다. 
내 몸이 이렇게 술에 둔해지나보다 싶기도 하고...
에고, 머리아프다. 그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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