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저 말이 머리 속을 맴돈다.
어찌나 따끔하던지~
'상사꽃 > 때로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10.29] 커피 이야기 #2 (0) | 2016.10.03 |
---|---|
[2006.10.20] 두번의 유언 (0) | 2016.10.03 |
[2006.10.10] 철마산 (0) | 2016.10.03 |
[2006.09.08] 주몽 (0) | 2016.10.03 |
[2006.08.22] 회식 (0) | 2016.10.03 |
하루종일 저 말이 머리 속을 맴돈다.
어찌나 따끔하던지~
[2006.10.29] 커피 이야기 #2 (0) | 2016.10.03 |
---|---|
[2006.10.20] 두번의 유언 (0) | 2016.10.03 |
[2006.10.10] 철마산 (0) | 2016.10.03 |
[2006.09.08] 주몽 (0) | 2016.10.03 |
[2006.08.22] 회식 (0) | 2016.10.03 |
그리 높지 않지만 땀도 충분히 흘릴 수 있고,
아무 부담 없이 츄리닝에 운동화 신고 올라와 배드민턴 치고,
엄마손 붙잡고 쉴새 없이 떠들며 올라가는 꼬맹이들.
바람쐬러 올라온 중년 부부.
옆동네 마실 가듯이 올라오는 사람들.
저멀리 서울이 보이고,
저멀리 서해도 보인다.
그리고 산에서 바라보는 석양.
부담없어 좋은 산...
우리집 뒤에 이런 산 하나 있었음 좋겠다.
[2006.10.20] 두번의 유언 (0) | 2016.10.03 |
---|---|
[2006.10.16] 따끔한 현실에 쏘이다. (0) | 2016.10.03 |
[2006.09.08] 주몽 (0) | 2016.10.03 |
[2006.08.22] 회식 (0) | 2016.10.03 |
[2006.08.18] 4분의 행복 (0) | 2016.10.03 |
가끔 사람들이랑 얘기가 안통할 때가 있다.
출산드라가 그랬고,
파리의 연인이,
이건 아니잖아 가 그랬다.
그러면 인터넷에서 몇회분씩 다운받아 혼자 키득키득 웃고는 한다.
(최근 웃찾사의 맨발의 코봉이에 나오는 박보드레의
콩팥 댄스를 보고 있으면 저사람 참 열심히 산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또 대화가 안되고 있으니 주몽때문이다.
가끔 헬스장에서 아가씨들 산책하며 보는 거 뒤에서 힐끔 보며
누가나오나 본게 전부이다.
사극 별로 안좋아하는데...
봐야되나...? ㅡㅡa
[2006.10.16] 따끔한 현실에 쏘이다. (0) | 2016.10.03 |
---|---|
[2006.10.10] 철마산 (0) | 2016.10.03 |
[2006.08.22] 회식 (0) | 2016.10.03 |
[2006.08.18] 4분의 행복 (0) | 2016.10.03 |
[2006.08.08] 돌잔치 (0) | 2016.10.03 |
홍대입구에서 회식을 마치고,
왕십리 경유 서울대입구행 지하철을 탐.
누군가 나를 툭~ 치고 갔다.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서 같이 내리니 서울대입구역... 털썩~ OTL
돈없던 학생시절 같았으면 집 근처로 가는 버스부터 찾았을텐데,
아무 고민도 없이 낼름 택시탔다.
출근길.
고기집에서 나와 전철역까지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안난다.
분명 같은 방향의 사람이 있으니 같이 가는게 맞는데,
왜 전철역에서 혼자 기다리던 기억만 있는건지...
얼렁 회사에 와서 물어보니 아무일 없이 잘 갔고, 회사에 가방가지러 잠시 들러서 따로 갔단다.
다행이다.
내가 술을 먹은건지 술이 나를 먹은건지...
아이고 머리야~~
[2006.10.10] 철마산 (0) | 2016.10.03 |
---|---|
[2006.09.08] 주몽 (0) | 2016.10.03 |
[2006.08.18] 4분의 행복 (0) | 2016.10.03 |
[2006.08.08] 돌잔치 (0) | 2016.10.03 |
[2006.07.31] 자아최면 (0) | 2016.10.03 |
그 사이 -김민기
해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로
하늘은 하늘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 사이로
바람은 갈대잎을 살 불어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해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 곳에
호롱불 밝히어 둔 오두막 있어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랫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 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래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해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에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사이에
비껴가는 그 사이에
비껴가는 사이에
비껴가는 그 사이에~
==========================================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노래이지만 가사를 음미해 본 건 처음인 듯 싶다.
있는 듯 없는 듯 힘 실어 부르는 김민기씨의 잔잔한 음성에,
오책임님이 보신해야된다고 하면서 사주신 항정살과,
소주맛 안나고 은은한 향을 내던 죽통주 몇잔~
내가 좋아하는 카페라떼 마일드,
레종 한대.
그리고 선선한 바람~
간만에 마음껏 여유를 느껴보며~~
[2006.09.08] 주몽 (0) | 2016.10.03 |
---|---|
[2006.08.22] 회식 (0) | 2016.10.03 |
[2006.08.08] 돌잔치 (0) | 2016.10.03 |
[2006.07.31] 자아최면 (0) | 2016.10.03 |
[2006.07.16] 눈높이 교육 (0) | 2016.10.03 |
요즘들어 회사에서 동트는 걸 자주 본다.
그리 높지 않은 건물 사이사이로 어찌나 이쁘게 뜨던지...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ㅡㅡa )
대학 과동기 카페에 올라온 돌잔치 초대글이랑 댓글들...
내 자식놈이 돌잔치 때 마우스 잡는다면,
아~ 생각만 해도 우울하다.
제대로 김칫국~ ㅋㅋ
[2006.08.22] 회식 (0) | 2016.10.03 |
---|---|
[2006.08.18] 4분의 행복 (0) | 2016.10.03 |
[2006.07.31] 자아최면 (0) | 2016.10.03 |
[2006.07.16] 눈높이 교육 (0) | 2016.10.03 |
[2006.07.03] 멈춤의 미학 (0) | 2016.10.03 |
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
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
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
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
일요일 밤, 집에도 못가고 회사에서...
제정신으로 버티기 위한 최면걸기.
제발 걸려랏~!!
[2006.08.18] 4분의 행복 (0) | 2016.10.03 |
---|---|
[2006.08.08] 돌잔치 (0) | 2016.10.03 |
[2006.07.16] 눈높이 교육 (0) | 2016.10.03 |
[2006.07.03] 멈춤의 미학 (0) | 2016.10.03 |
[2006.06.28] stresssss (0) | 2016.10.03 |
아들놈이"거상"이라는 게임에 빠져있다.
무작정 못하게 하기보다는 아버지로서 아들의 공간에
들어가서 함께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아버지"거상"시작하다.
결국 게임에 푸욱~ 빠진 아버지.
길드도 가입하고, 게임 안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도시도 하나 맡아 관리하게 되었단다.
그러다 실수로 도시 하나 날려먹고,
아버지는 크나큰 충격을 입게 된다.
다행히 나머지 길드원들이 괜찮다고 하며 다같이
몇날 몇일 노가다해서 그럭저럭 복구가 되었다 한다.
현금으로 치면 대략 2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이 아버지는, 아니 이 아빠는 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 미안함을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울먹거렸고,
친구는 괜찮다고, 이보다 더한일도 많다며 격려해 주었다.
==========================================
예전에"거상"하던 친구한테서 들은 얘기.
그런데 아들은 어디에... ㅡㅡa
[2006.08.08] 돌잔치 (0) | 2016.10.03 |
---|---|
[2006.07.31] 자아최면 (0) | 2016.10.03 |
[2006.07.03] 멈춤의 미학 (0) | 2016.10.03 |
[2006.06.28] stresssss (0) | 2016.10.03 |
[2006.06.13] 그들도 우리처럼 (0) | 2016.10.03 |
멈춤이 어려운 것은, 각자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움직임이나 행위에서 찾으려 하고 그것을 멈추면 자신이 부인 내지는 소멸된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가 이기적인 겁쟁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정의하던 모든 것, 나를 나로 있게 한 모든 것을 멈추어 본다는 것,
행여 빠져나갈까 전전긍긍 붙잡고 있던 것들을 한 번쯤 부인해 본다는 것은 얼마나 흥미진진한 실험인가.
채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내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들,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대부분의 기능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어도 문제가 없는 것들임을 알게된다.
끊임없이 경영되어야 지속되는 관계와 침묵과 부재에 더 강해지는 관계도, 삶에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의 경계도 여지없이 구분된다.
광란의 세상 리듬에 휩쓸려 돌아갈 때보다,
멈춘 자리에서 나 없이도 잘 돌아가는 크고 작은 세상의 움직임이 더 미세하게 감지되고 전체의 모습 속에 확연히 드러난다.
이래저래 멈춤은 사람을 참 겸손하게 만들기도 한다.
<한겨레21>615호, 칼럼 종이비행기"멈추지 못하는 겁쟁이"中
=======================================================
느낌 팍팍 받은 부분.
그런데 뭘 멈춰야할지 모르겠다.
[2006.07.31] 자아최면 (0) | 2016.10.03 |
---|---|
[2006.07.16] 눈높이 교육 (0) | 2016.10.03 |
[2006.06.28] stresssss (0) | 2016.10.03 |
[2006.06.13] 그들도 우리처럼 (0) | 2016.10.03 |
[2006.06.08] 설악산 (0) | 2016.10.03 |
월요일 아침.
40분 지각했다.
하루종일 머엉~~~ 스트레스 업업!!
화요일 아침.
무료일간지 오늘의 운세에 돈이 나갈 운세란다.
하루종일 사무실에 쳐박혀 있는데 돈나갈일 없다~~!!
개발자 회의하면서 부장님한테 한소리 듣고,
어제부터 표정 안좋다고 사장님이랑 면담하고,
오후에 좀 좋아질려나 했더만 컴퓨터 AS 보낸게
내가 임의개조했기 때문에 무상 AS가 안된단다.
그리고 자기네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란다.
결국 컴퓨터는 고장난 상태로 그대로 돌아오고
택배비에 AS비가 그냥 나갔다. 뭐, 회사돈이긴 하지만...
헉~!! 오늘의 운세...
덜덜덜~~ (;- -)
저녁.
사장님이 밑에 식당으로 파전먹으러 오랜다.
그래, 술이나 한잔 먹고 풀자.
술은 무슨, 정말 파전만 먹었다.
왜부르셨나요. ㅜ.ㅠ)
퇴근길.
간만에 버스타고 집에 가는 길.
버스 갈아탈려고 일어서는데 버스는 힘차게 코너를 돌았고
손잡이를 못잡아 뒤에 아가씨한테 넘어짐.
열심히 사과하고,
어따대고 작업질이냐는 듯이 끝까지 야리던 아가씨.
사랑과 야망 찍냐? 그딴식으로 작업걸게?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한숨 돌려본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
시원하게 달리고 싶건만,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는데 정류장마다 꼬박꼬박
다 서면서 문 함 열고닫는 기사아저씨에,
추월은 커녕 모든차한테 추월당하며 세월아 네월아 걸어가는
버스타고 힘들게 집에 도착.
화이바도 안쓰고 신호대기중에 계속 부릉거리는 양아들까지
짜증으로 온몸을 엄습해온다.
으아아아아아~~~~~~~~!!!!!!!!!!
========================
수요일 아침.
사고라도 났나? 도로가 꽉 막혀 차들이 꼼짝도 안한다.
뭐, 나야 지하철 타고 가지만, 보고 있자니 괜히 답답해진다.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몇분이나 남았다 핸드폰 찾는데...
없다. ㅜ.ㅠ)
있다고 해서 그리 유용하게 쓰는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짜증 유발.
코는 하도 풀어대서 양쪽 근육은 딱딱해지고,
싸이 방명록은 밀려있고...
3일째...
오늘도 대화명은
相思花 - stressssssssssssss~~!!
이다.
[2006.07.16] 눈높이 교육 (0) | 2016.10.03 |
---|---|
[2006.07.03] 멈춤의 미학 (0) | 2016.10.03 |
[2006.06.13] 그들도 우리처럼 (0) | 2016.10.03 |
[2006.06.08] 설악산 (0) | 2016.10.03 |
[2006.05.24] 사이버 금잔화 (0) | 2016.10.03 |
영화"그들도 우리처럼"을 찾다가
네이버에 검색하니 나 말고도 여럿 찾았나보다.
진짜 안구해지네.
보고 싶은데...
[2006.07.03] 멈춤의 미학 (0) | 2016.10.03 |
---|---|
[2006.06.28] stresssss (0) | 2016.10.03 |
[2006.06.08] 설악산 (0) | 2016.10.03 |
[2006.05.24] 사이버 금잔화 (0) | 2016.10.03 |
[2006.05.11] 국경 (0) | 2016.10.03 |
어찌하다보니 나까지 세명 출발이다.
11시 속초행 심야버스를 타고 30분정도 형석이랑 이런저런 얘기 좀 나누다가, 끼어드는 승용차한테 마구 욕하는 기사아저씨한테
섬뜩함도 느끼다가, 한시간 쯤 잤으려나?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다시 출발...
편도 1차선 시골길을 카트라이더 꼬불꼬불 포레스트 빠져나가듯이
운전하는 기사아저씨 덕분에, 얼마전에 개통된 미시령 터널 덕분에
속초까지 2시간 30분 걸렸다.
세상이 어디까지 좋아지려는지...
방파제는 한밤중에 열지 않는다.
속초 시내에 새벽에 밥먹을 곳 없다.
시내를 가로질러 김밥나라 가서 국밥 한그릇씩 먹고
행동식 좀 사고, 첫차가 대충 6시는 되야 다닌다는 말 듣고 냥 택시타기로 하고 새벽 3시 40분쯤 설악동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가라 학생증 들고다니는 은숙이 표를 절반에 사고
최종 점검(화장실, 물, 복장 등등)을 하는데 저쪽에서 100명 넘는
인원이 시끌벅적 우리를 지나간다. 회사에서 연수온 듯 하다.
복장을 살펴보니 적당히 오르다 적당히 내려갈 복장이다.
비켜라~
갈길이 멀다.
빠른걸음으로 앞질러 비선대 도착.
왼쪽 철문을 지나면 천불동 계곡을 따라 쉬엄쉬엄 갈 수 있다.
직진하면 처음가보는 마등령 가는길이다.
시작부터 경사가 엄청나다.
돌계단을 쌓았는데 돌 크기가 제법 크다.
후~ 몸도 덜풀렸는데... 왠지 고달픈 하루가 될 것 같다.
서서히 동이 트고, 마등령을 향해 꾸역구역 오르다보니 앞에
중년부대에서 탄성이 들린다.
아~ 이게 운해(雲海)구나. 나는 구름을 뚫고 올라왔구나.
사진 몇장찍고 작살경사를 지나 드디어 8시쯤 마등령 도착.
속초에서 사 온 김밥과 물로 배를 채우고 자리깔고 3,40분정도 눈을 붙였다.
공룡능선에 공룡 없다.
드디어 공룡능선이다. 뾰족뽀뾰족 올라온 바위들이
공룡등따리 ㅋ~ 닮아서 공룡능선인가?
소위 말하는 절경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그만큼 코스가 작살이다.
완만한 코스는 거의 없고 급경사의 오르락 내리락이 다섯시간동안
반복된다. 이곳을 지나며 느꼈다.
이 코스는 악이나 깡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발끝산행은 발끝으로 하는 산행이 아니다.
그늘도, 바람도 없다. 햇볕을 직접받는 오르막길은 바짝 마르다
못해 온통 갈색이다.
숨이 탁탁 막혀 고개도 못들고 발끝만 바라보고 간다.
드디어 다 올랐다.
한숨 돌리고~ 다시 올라온만큼 내려간다. 좌절...
예상했던대로, 내려간만큼 다시 올라간다. 몇번이나...
드디어 공룡능선의 끝인 신선봉 도착.
저 위로는 대청봉이, 저 아래로는 희운각 매표소가 보인다.
신선이 여기와서 놀음이라도 해서 신선봉인가?
드러워서 신선 안한다.
15년 전인가? 설악산에서 2000원짜리 컵라면 먹었다고
자랑하시던 아버지 생각이 났다.
올라온만큼 다시 푸욱~~ 내려가 드디어 2시쯤 희운각 대피소 도착.
천불동에서 올라온 사람들, 산행 마치고 내려가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남은 김밥과 행동식을 모두 꺼내 먹다가 캔음료 세개 사니 6천원이다.
지름신께서 잠시 오셨나? 돈감각이 잠시 사라지고 3500원짜리 맥주 두캔도 같이 사버렸다.
희운각 바로 아래 계곡에서 물을 가득 채우고 (가방무게가 줄지를 않는다. ㅠ.ㅠ) 대청봉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이미 진은 빠질대로 빠지고... 그나마 계단이 많아서 페이스 조절이 쉬웠다면 다행이랄까?
쉬면서 발끝을 바라보니 코와 턱에서 계속 땀이 뚝뚝 떨어진다.
손수건은 젖을대로 젖어서 꽉 쥐니 손에 땀이 잔뜩 묻어나온다.
희운각대피소에서 소청까지 두시간이 걸렸다.
다올랐다. 드디어 소청 지나 중청 대피소이다.
아담하게 잘 지어놨다. 자리를 잡고 헝그리하게 저녁을 먹고
간만에 대피소에서 잠을 청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남녀가 같이 잔다.
옷입고 자는데 뭔 일 있겠냐는 대피소 직원의 말~
이 직원한테 영화 에니미엣더게이트를 보여주고 싶다.
새벽 4시. 대청봉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북적거려 우리도 같이 일어나 짐을 꾸렸다.
음... 상황을 보니 일출보긴 틀렸다. 걍 대피소에서 아침을 해먹고
볼것없는 대청봉에서 사진 함 박아주고 오색으로 하산길에 올랐다.
내려가는데 경사가 만만치 않다. 오색으로 오르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세시간을 내려가니 드디어 오색매표소 도착...
하하~ 최고의 기분.
향 가득한 도토리묵과 머루주 한잔에 피로를 씻고 서울로 서울로~~
오다가 홍천에서 버스 뻗어버려서 다른 버스 타고 다시 서울로 서울로~
언제나 그렇듯이 빡센 산행을 마치면 며칠간 두번다시 산타기 싫어진다.
그러다 몸 좀 풀리면 또다시 가고싶어지는,
마약같은 존재.
[2006.06.28] stresssss (0) | 2016.10.03 |
---|---|
[2006.06.13] 그들도 우리처럼 (0) | 2016.10.03 |
[2006.05.24] 사이버 금잔화 (0) | 2016.10.03 |
[2006.05.11] 국경 (0) | 2016.10.03 |
[2006.05.03] 허무 (0) | 2016.10.03 |
1년 6개월을 했던 게임.
정말 재미있게 했었고, 길드도 들어 동생, 형님들도 만나고
꽤나 즐거웠었다.
한 때 달라란 서버 얼라이언스 3대 길드로 불리우던
가시나무 길드는 레이드로 인해 레이드 참가자와
불규칙 접속자로 나뉘게 되었고,
올 봄 결국 레이드 유저 측에서 새로운 길드를 만들고 떨어져나감.
시간이 갈수록 게임 자체가 불규칙 접속자가 설자리가 없게되자
역시나 몇명이 스스로 길드를 탈퇴하고,
때마침 돌아온 길드마스터는 다시 한 번 일으키고자
남은 사람들을 데리고 새로운 길드를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오픈베타시절 3대 길드 중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던 가시나무 길드는
추억으로 사라져버렸다.
[2006.06.13] 그들도 우리처럼 (0) | 2016.10.03 |
---|---|
[2006.06.08] 설악산 (0) | 2016.10.03 |
[2006.05.11] 국경 (0) | 2016.10.03 |
[2006.05.03] 허무 (0) | 2016.10.03 |
[2006.04.25] 담배 한모금 (0) | 2016.10.03 |
배낭여행 중인 울 누나의 글.
부럽다.
======================================
매일 저녁 디카 배터리 충전을 하네 못하네 하는 오지 서쪽
티벳에서 오늘 국경을 넘어 문명의 세상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라서 묵는 사람 다 한국인에 맛있는 한식
메뉴에 옆 테이블에서 한국말로 일상적인 수다를 떠는 소리가
너무 오랜만이라 낯설다.
열흘동안 다섯 사람하고만 이야기하는 이상한 기분?
결국 두 사람의 한국인과 같이 국경도 넘고 여기 카트만두에서도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묵는다.
황량한 오지 산이랑 하늘만 보면서 차를 타다가 네팔 넘어오고 나니 모든것이 번잡스럽다.
예전에도 육로로 국경을 넘어본 적이 있지만
유럽 갔을때는 기차가 국경을 넘는지 마는지도 모르고 넘어가는게
다반사였고 태국에서 캄보디아 국경을 넘을때는 정말 관문 하나
차이로 나라가 달라진다는게 신기했지만 양쪽은 비슷한 문화,
같은 생김새의 사람들이라서 그다지 실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단지, 이 나라에서는 출국했는데 저쪽 나라에서는 입국 하기 전.
지금 현재 무.소.속 이구나 싶은 그런 기분이 특이했달까.
하지만, 장무는 티벳의 도시이면서도 전형적인 티벳인과는 다른
사람들, 다른 문화. 티벳이면서 중국이면서 네팔이나 인도같기도
한 사람들, 뒤섞인 문화.
국경도시라서 곧 떠나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소비만을
제공하는 전형적인 곳이었다.
게다가 높은 고원 티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길목이라 길은
내내 산을 타고 지그재그로 내려왔고 도시도 역시 그 길을 따라
우후죽순 생겨난 상가들, 호텔, 불법건축물, 쓰레기들.
국경이라는 것이 점이지대처럼, 한가지 색깔이 점점 흐려지다가
다른 색깔로 넘어가는 느낌을 확연히 받았다.
하여간, 오늘 아침 국경을 넘다.
+
카일라스산에 도착하기 직전, 라싸 출발 이틀되는 날 오후쯤에
로모가 고장났다.
이번이 세번째 같은 고장.
로모 코안에 있는 나사 구멍이 헐거워져서 빠진 나사가 필름 감는
톱니바퀴에 박힌 것이다.
아직은 아리아, 디카로 잘 버티고 있지만 아쉽다.
집에 있는 Minolta Af-c를 카트만두로 보내달라고 국제전화 했더니
우체국에서 하는 말은 네팔은 카메라가 금지품목이란다.
고민이로고.
주변에 카트만두나 포카라나 인도 바라나시로 조만간 올 계획 있는
사람 있으려나.
인편에 부탁하는게 제일 빠르고 안전할 듯 해서다.
요건 요 며칠 더 알아보고 어찌 할 건지 결정할 예정.
+
안내방송.
메일 확인했더니 scanuser.com 에서 스캐너 공동구매 한댄다.
니콘 COOLSCAN 5ED&엡손 GT-X900 공동구매가 2006년 5월
9일(화) 13:00에 시작됩니다.
준비된 수량은 5ED 40대, GT-X900 30대입니다.
이 먼데서 이넘의 오지랖이라니 -_-
멀리 있으니 반가운 메일은 백만배 더 반갑고, 쓰레기 스팸이야
휴지통에 버려주면 그만이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메일인데 인터넷은 느려터지고, 그러면
환장한다.
한가지는 출국직전 결재했던 면바지 신용카드 재승인 건이 그랬고,
또 하나는 이베이에서 1월에 주문한 뭔가가 우리집엔 안왔고,
나는 포기를 했는데 그쪽에서는 반송되었다며 그 요금까지
추가요청한 것이다. 물론 영문메일로.
흥, 배째라 -_-
+
인터넷이 거의 한국만큼 빠르다. 물가도 싸고 좋다 ㅠㅠ
익스플로러 창을 동시에 세개 띄운게 얼마만인지.
[2006.06.08] 설악산 (0) | 2016.10.03 |
---|---|
[2006.05.24] 사이버 금잔화 (0) | 2016.10.03 |
[2006.05.03] 허무 (0) | 2016.10.03 |
[2006.04.25] 담배 한모금 (0) | 2016.10.03 |
[2006.04.19] 좌절... OTL (0) | 2016.10.03 |
하루종일 코드만 뚫어져라 쳐다보다,
결국 안되서 차장님께 SOS~
15분동안 내 컴에서 허리 숙인채로 키보드 뚝딱거려
코드 10줄 추가하시더니,
내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신다.
안좋은 컨디션 더 안좋아지네... 아~
뒷골은 더 땡겨오고...
날씨는 드럽게 좋네.
[2006.05.24] 사이버 금잔화 (0) | 2016.10.03 |
---|---|
[2006.05.11] 국경 (0) | 2016.10.03 |
[2006.04.25] 담배 한모금 (0) | 2016.10.03 |
[2006.04.19] 좌절... OTL (0) | 2016.10.03 |
[2006.04.12 ] 800 + 100 (0) | 2016.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