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는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출근준비를 한다. 
이런 내모습을 본다면 
영원이는 뭐라 말할까.. 
힘겹게 세면을 하고 
하나둘 옷을 챙겨입은 뒤 
무거운 발걸음으로 회사로 향한다. 
챗바퀴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시간이 더디 간다. 
아직 영원이를 보려면 이틀이나 더 남았다. 
.
.
.
.
하루가 더 흘렀다. 
내일은 토요일. 
오늘만 지나면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영원이를 만나러 갈 수 있다. 
안간힘을 쓰며 하루를 보낸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긴 하루를 보낸다. 
살며시 사무실을 나와 
비상구 계단으로 간다. 
그리곤 언제나처럼 담배를 하나 꺼내문다. 
"후우....."담배가 늘었다. 
커피가 늘었다. 
그리고... 한숨이 늘었다. 
.
.
.
.
.
.
"삼추운!!!! 삼춘은 왜 담배를 펴효??'ㅁ')/""응....? -_-)a"벤치에 앉아 습관처럼 담배를 꺼내문 내게 
영원이는 그렇게 물었다. 
"음... 그렇잖아요. 술은 마시면 취하기라도 하는데.. 담배는 좋은게 없잖아효.. ;ㅂ;)a""ㅎㅎㅎ"잠시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말을 꺼낸다. 
"딱 하나 좋은 점이 있어.""그게 뭔데효? ;ㅂ;)a"쓴웃음이 나온다. 
".....한숨을 연기속에 감출 수 있다는 것.""..........."

========================================================
출처 : 와우플포(wow.playforum.net) -"나는 흑마다"22편 중~
황사에, 약간의 감기기운에, 텁텁한 담배 한대...
끊어야지.

'상사꽃 > 때로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05.11] 국경  (0) 2016.10.03
[2006.05.03] 허무  (0) 2016.10.03
[2006.04.19] 좌절... OTL  (0) 2016.10.03
[2006.04.12 ] 800 + 100  (0) 2016.10.03
[2006.03.31] 커피 이야기  (0) 2016.10.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