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잡는 경우 ===
* 잡은 것 같은데 손을 폈더니 없을 때,
->잠깐 의문이 들고 열받는다.
* 휘둘렀는데 못잡고 유유히 날라갈 때,
->역시나 열받는다.
* 휘둘렀는데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언제 나타날지 불안해 마음이 어수선해진다.
* 홈키파 안개 사이에서 유유히 비행하는 모기를 봤을 때,
->제품에 대한 불신과 함께 열받는다.
* 잠들려는 찰나, 귀에서 윙~! 하고 사라졌을 때,
->가장 열받는 케이스
* 버그킬러( 망에 전기를 흘려 닿는 순간 빠직~! 하는 제품)의
망 사이를 통과하는 모기를 봤을 때,
->저 모기 기르고 싶다.

=== 잡은 경우 ===
* 한손으로 잡았을 때,
->잡을 걸 예상하고 휘둘렀기에, 그냥 덤덤하다.
* 잡았는데 내장 터졌을 때,
->잡아도 찝찝하다.
* 잡았는데 날지는 못하고 발악하고 있을 때
->순간 수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옛날 이경규가 말한 대로,
다리 하나만 똑~! 분지러뜨려서 날려보내면 그 모기가
저사람 잔인하니까 물지 말라고 소문을 내서 모기가 접근을
안할꺼라는 생각도 들고...
죽일까 살릴까...
(그러다 모기가 정신차리고 날라갈라하면 낼름 잡는다.)
* 잡았는데 신선한 피가 터질 때,
->잡아도 열받는다. 내 피가 바랄 뿐이다.
* 잡았는데 묵은 피가 터질 때,
->괜히 우울해진다. 역시나 은근한 감정 교차.
탁한 자주색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나?
* 모기향으로 모기 씨를 말렸을 때,
->하나도 안물렸다는 개운함이 있으나 몸에서 냄새가 나는 후유증이 있다.

==============================
6일째 수면부족.
육체적, 정신적 한계는 이미 느꼈고, 
이젠 감정마저 말라가는 느낌이다.
뭔소린지.... 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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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니?
가끔 저런 질문을 받을 때면 대충 답은 정해져 있었다.
죽지 못해서...
어느날 친구가 물었다.
무슨 낙으로 사니?
돈 좀 버는 기업에, 결혼해서 토끼같은 아이까지 있으면서,
답지 않은, 답변이 준비되지 않은 질문을 하다니...
역공이다.
넌 무슨 낙으로 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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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더 됐을 때,
커피 마시겠냐고 물어보면 선배들은 미제의 똥물은 안마신다며
율무차를 마시곤 했다.
어느날, 선배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
"선배~! 미제의 똥물이라면서요.""내가 마시고 있는 건 에티오피아 민중들의 피와 땀이야..."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가 90원이라는
기사를 읽고, 옛날 생각이 나서...

===============================
덧 : 전에 커피 이야기를 쓴 적이 있어 
어떻게 썼나 내 글을 검색해 봤더니,
뜬금없이 5년 전 글이 나타나 잠시 당황했었다.
내용도 위와 똑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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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언장을 두번 써 보았다.
신교대 때, 전쟁에 나간다고 가정하에 함 써보고...
어머니, 조국이 어쩌구 저쩌구...
아~ 어머니, 동이 틉니다. 출정이 어쩌구 저쩌구...
참 나름대로 비장하게 쓴다고 썼건만,
그날 우수상 받은 유언장을 들은 나는 너무나도 충격이었다.
나는 뭘 쓴거지? 거짓말을 썼구나...
두번째 유언장은 상병 끝날 때쯤 썼다.
신교대 때처럼 교육의 일환도 아니고, 진짜 유언이었다.
일정에 있었기에 오전에 준비태세를 마친 우리는 
중대에 들어오자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바로 앉아서 티비 시청을 하라는 지시.
당시 티비에선 남측의 배가 북측의 배를 부딪치며 밀어내는,
(군인이 보기에) 정말 무시무시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99년 초여름 일어났던 연평해전이었다.
군장도 풀지 않고 긴장감 속에 티비를 보고 있던 우리...
조금 있다 중대장이 들어와서 한마디 던지고 간다.
"전원 단독군장 착용으로 대기할 것."시간이 흐른다...
"전원 위장하고 있을 것."그렇게, 서로 얼굴에 위장하며 긴장감이 흐르고,
조금 있다 또 중대장이 들어온다.
"유언장 쓸 것"
B5 크기에 검정색 테두리가 있고, 진한 검정색으로 줄이 가 있는
전형적인 편지지에 모나미 볼펜으로 유언장을 썼다.
- 전쟁이 나면... 내 진지는 어디더라?
- 내 진지에서 바라보는 적군(敵軍)은 어떠한 모습일까?
- 집에 있는 홀어머니는 어떻게 되는거지?
- 내가 죽으면 어머니께서 얼마나 통곡하실까...?
- 나는 왜 전방에 있는걸까? 후방이었으면...
어머니, 제가 오고 싶어 온 군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게 주어진 것이 군인이기에,
저는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제가 죽으면 제 물건은 누나에게 알아서 처리하도록 해주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대충 이런 내용으로 편지지 한장을 채웠다.
(제대할 때 저 유언장 원본을 들고 나오지 못한 것이 정말 한(恨)이다.)
이렇게 죽어버릴 수 있다는 것과,
괴로워 하시는 어머니를 상상하며 참을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다.
정말, 미치도록 견디기 힘들었던...
그렇게, 단독군장에 위장까지 하고서,
죽을 수도 있다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갔을 때, 
10중대 애들은 전투체육의 날 행사로 연병장에서 축구차고 있었다.
고립된 공간에서 사람이 어디까지 세뇌당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
==============================================
96년 가을, 한밤중에 뛰쳐나가 총에 실탄까지 장착하고
손톱에 머리카락 잘라 봉투에 넣기까지 했던, 실감나는 훈/련/했던
친구에게 경의를 표한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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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저 말이 머리 속을 맴돈다.
어찌나 따끔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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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높지 않지만 땀도 충분히 흘릴 수 있고,
아무 부담 없이 츄리닝에 운동화 신고 올라와 배드민턴 치고,
엄마손 붙잡고 쉴새 없이 떠들며 올라가는 꼬맹이들.
바람쐬러 올라온 중년 부부.
옆동네 마실 가듯이 올라오는 사람들.
저멀리 서울이 보이고,
저멀리 서해도 보인다.
그리고 산에서 바라보는 석양.
부담없어 좋은 산...
우리집 뒤에 이런 산 하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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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이랑 얘기가 안통할 때가 있다.
출산드라가 그랬고,
파리의 연인이,
이건 아니잖아 가 그랬다.

그러면 인터넷에서 몇회분씩 다운받아 혼자 키득키득 웃고는 한다.
(최근 웃찾사의 맨발의 코봉이에 나오는 박보드레의
콩팥 댄스를 보고 있으면 저사람 참 열심히 산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또 대화가 안되고 있으니 주몽때문이다.
가끔 헬스장에서 아가씨들 산책하며 보는 거 뒤에서 힐끔 보며
누가나오나 본게 전부이다.

사극 별로 안좋아하는데...
봐야되나...?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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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에서 회식을 마치고, 
왕십리 경유 서울대입구행 지하철을 탐.
누군가 나를 툭~ 치고 갔다.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서 같이 내리니 서울대입구역... 털썩~ OTL
돈없던 학생시절 같았으면 집 근처로 가는 버스부터 찾았을텐데,
아무 고민도 없이 낼름 택시탔다.

출근길.
고기집에서 나와 전철역까지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안난다.
분명 같은 방향의 사람이 있으니 같이 가는게 맞는데,
왜 전철역에서 혼자 기다리던 기억만 있는건지...
얼렁 회사에 와서 물어보니 아무일 없이 잘 갔고, 회사에 가방가지러 잠시 들러서 따로 갔단다.
다행이다.

내가 술을 먹은건지 술이 나를 먹은건지...
아이고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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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김민기


해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로
하늘은 하늘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 사이로
바람은 갈대잎을 살 불어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해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 곳에
호롱불 밝히어 둔 오두막 있어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랫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 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래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해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에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사이에
비껴가는 그 사이에
비껴가는 사이에
비껴가는 그 사이에~

==========================================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노래이지만 가사를 음미해 본 건 처음인 듯 싶다.
있는 듯 없는 듯 힘 실어 부르는 김민기씨의 잔잔한 음성에,
오책임님이 보신해야된다고 하면서 사주신 항정살과,
소주맛 안나고 은은한 향을 내던 죽통주 몇잔~
내가 좋아하는 카페라떼 마일드,
레종 한대.
그리고 선선한 바람~
간만에 마음껏 여유를 느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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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회사에서 동트는 걸 자주 본다.
그리 높지 않은 건물 사이사이로 어찌나 이쁘게 뜨던지...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ㅡㅡa )
대학 과동기 카페에 올라온 돌잔치 초대글이랑 댓글들...
내 자식놈이 돌잔치 때 마우스 잡는다면,
아~ 생각만 해도 우울하다.
제대로 김칫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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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나는 회사가 좋다.
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
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
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
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나는 회사가 너무 좋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나는 일이 즐겁다.

==========================
일요일 밤, 집에도 못가고 회사에서...
제정신으로 버티기 위한 최면걸기.
제발 걸려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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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이"거상"이라는 게임에 빠져있다.
무작정 못하게 하기보다는 아버지로서 아들의 공간에
들어가서 함께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아버지"거상"시작하다.
결국 게임에 푸욱~ 빠진 아버지.
길드도 가입하고, 게임 안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도시도 하나 맡아 관리하게 되었단다.
그러다 실수로 도시 하나 날려먹고,
아버지는 크나큰 충격을 입게 된다.

다행히 나머지 길드원들이 괜찮다고 하며 다같이 
몇날 몇일 노가다해서 그럭저럭 복구가 되었다 한다.
현금으로 치면 대략 2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이 아버지는, 아니 이 아빠는 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 미안함을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울먹거렸고,
친구는 괜찮다고, 이보다 더한일도 많다며 격려해 주었다.

==========================================
예전에"거상"하던 친구한테서 들은 얘기.
그런데 아들은 어디에...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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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이 어려운 것은, 각자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움직임이나 행위에서 찾으려 하고 그것을 멈추면 자신이 부인 내지는 소멸된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가 이기적인 겁쟁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정의하던 모든 것, 나를 나로 있게 한 모든 것을 멈추어 본다는 것, 

행여 빠져나갈까 전전긍긍 붙잡고 있던 것들을 한 번쯤 부인해 본다는 것은 얼마나 흥미진진한 실험인가. 

채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내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들,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대부분의 기능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어도 문제가 없는 것들임을 알게된다. 

끊임없이 경영되어야 지속되는 관계와 침묵과 부재에 더 강해지는 관계도, 삶에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의 경계도 여지없이 구분된다.
광란의 세상 리듬에 휩쓸려 돌아갈 때보다, 

멈춘 자리에서 나 없이도 잘 돌아가는 크고 작은 세상의 움직임이 더 미세하게 감지되고 전체의 모습 속에 확연히 드러난다. 

이래저래 멈춤은 사람을 참 겸손하게 만들기도 한다.

<한겨레21>615호, 칼럼 종이비행기"멈추지 못하는 겁쟁이"中

=======================================================
느낌 팍팍 받은 부분.
그런데 뭘 멈춰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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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40분 지각했다.
하루종일 머엉~~~ 스트레스 업업!!

화요일 아침.
무료일간지 오늘의 운세에 돈이 나갈 운세란다.
하루종일 사무실에 쳐박혀 있는데 돈나갈일 없다~~!!
개발자 회의하면서 부장님한테 한소리 듣고,
어제부터 표정 안좋다고 사장님이랑 면담하고,
오후에 좀 좋아질려나 했더만 컴퓨터 AS 보낸게
내가 임의개조했기 때문에 무상 AS가 안된단다.
그리고 자기네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란다.
결국 컴퓨터는 고장난 상태로 그대로 돌아오고
택배비에 AS비가 그냥 나갔다. 뭐, 회사돈이긴 하지만...
헉~!! 오늘의 운세... 
덜덜덜~~ (;- -)
저녁.
사장님이 밑에 식당으로 파전먹으러 오랜다.
그래, 술이나 한잔 먹고 풀자.
술은 무슨, 정말 파전만 먹었다.
왜부르셨나요. ㅜ.ㅠ)
퇴근길.
간만에 버스타고 집에 가는 길.
버스 갈아탈려고 일어서는데 버스는 힘차게 코너를 돌았고
손잡이를 못잡아 뒤에 아가씨한테 넘어짐.
열심히 사과하고,
어따대고 작업질이냐는 듯이 끝까지 야리던 아가씨.
사랑과 야망 찍냐? 그딴식으로 작업걸게?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한숨 돌려본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
시원하게 달리고 싶건만,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는데 정류장마다 꼬박꼬박 
다 서면서 문 함 열고닫는 기사아저씨에,
추월은 커녕 모든차한테 추월당하며 세월아 네월아 걸어가는
버스타고 힘들게 집에 도착.
화이바도 안쓰고 신호대기중에 계속 부릉거리는 양아들까지
짜증으로 온몸을 엄습해온다. 
으아아아아아~~~~~~~~!!!!!!!!!!

========================
수요일 아침.
사고라도 났나? 도로가 꽉 막혀 차들이 꼼짝도 안한다.
뭐, 나야 지하철 타고 가지만, 보고 있자니 괜히 답답해진다.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몇분이나 남았다 핸드폰 찾는데...
없다. ㅜ.ㅠ)
있다고 해서 그리 유용하게 쓰는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짜증 유발.
코는 하도 풀어대서 양쪽 근육은 딱딱해지고,
싸이 방명록은 밀려있고...
3일째...
오늘도 대화명은 
相思花 - stressssssssssssss~~!!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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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그들도 우리처럼"을 찾다가 
네이버에 검색하니 나 말고도 여럿 찾았나보다.
진짜 안구해지네.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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