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정점이 아니었구나... ㅡ_ㅡ;;
세간에 관심이 없던 2년 전쯤,
다음 대통령으로 문재인씨가 되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의 책 몇권 사서 돌리고 
술자리에서 내 의견 말한 것, 지켜본 것 빼고는 딱히 한 건 없다.
그리고 2년 뒤 오늘, 한폭의 그림이 완성되려 한다.
마지막 점은 내가 찍는다.
......
갑님의 횡포로 출장이 또 연기되었다.
눈물났다.
마지막 점은 내 몫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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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동안 하루 쉬었다.
47일동안 이틀 쉬었다. ->지금, 이걸 만들고 있다.
총선은 두바이에서~
추석은 인도네시아에서~
대선도 설마 두바이에서?
법인 직원의 실수로 호텔 예약할 때 인터넷을 패키지로 안넣었더니
적힌 가격대로 내야 한다고 한다.
결국 7일에 9만원 내고 인터넷 쓰고 있다.
그것도 단말기 두대만 연결이 가능하다.
내가 노트북이랑 스마트폰 동시에 쓰면 팀장님은 인터넷 접속 못한다.
글로리아 호텔 망해라~
법인장님이 예약해주어서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버즈 칼리파 갔다왔다.
올라가는데 30분, 구경하는데 30분, 내려오는데 30분...
다시는 갈일 없을꺼다.
뭔가 해야될 것 같은데, 딱히 할건 없고...
팀장님이 뭐뭐 체크했어? 라고 물어볼 것 같은 분위기에
괜히 눈치만 살살 보고 있다.
집에 가고 싶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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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인도네시아 도착.
9월 21일 귀국...
이었는데
25일로 연기.
29일로 연기.
그리고 10월 4일로 연기되었다.
아놔~~
찌까랑 한인회에서 잔치 안하냐고 했더니
그런 거 없단다.
여기는 그냥 평일일 뿐...
여기 주재원분들의 사모님들께서 추석이라고 직접 음식을
해서 한상 차려주셨다.
감사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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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기까지 너는 한송이 꽃에 불과하지 않았다...
그렇게 대충 씨부렸는데 듣고 있던 아내는 응답하였다.
내가 ?? 이름을 불러주...??? ??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홧김에 아이패드로 검색해 보니 나름 정확도가 높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시를 읊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내가 보고 따라 읽을 때 아내는 같이 따라했다.
살짝 소름이 돋았다.
이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옥신각신했다.
여보라는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지금,
간만에 아내 이름을 불러본다.
명주야~~
나도 어색하고 아내도 어색해 한다.
아내에게도 내 이름을 불러보라고 다그친다.
"
호상아~~
"
어색하다.
아이가 울어 아내는 애를 데리고 재우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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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10분...
이제 20분 뒤면 나도 3G 시대로 들어선다.
5년동안 쓴 핸펀 앞에서 기대감이 아쉬움을 덮어버렸다.

일을 입으로 하는 중국넘들 땜시 짜증이 치솟아오를 때가 많다.
오늘, 문서작업과 눈코딩 할일이 있어서 잘됐다 싶어
게스트하우스에서 재택근무 중~
아~ 옆집 새로 짓고 있었지. ㅜ.ㅠ
오전 내내 대리석 자르는 소리... 는 견딜만 하다.
지게차 후진할 때 1초마다 울리는 삐~ 삐~ 소리는 정말 못견디겠다.
중국넘들이냐 지게차냐...
돌아가시겠네~
아~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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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총선 결과때문에 많이 속상했어요... "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성향을 몰라 좀 애둘러 얘기를 꺼냈더니
김용민이 때문에 블라블라~ 하신다.
초간단하게 자초지종을 설명드렸더니
"아~ 그얘기가 8년전에 한 얘기였어요?" 
하신다.
속으로 생각한다.
씨바~ 조선일보...
총선 결과를 두고 말이 많다.
민주당 내부에선 김용민씨에게 화살을 돌리는 이들도 있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나는꼼수다가 죽어라 먹잇감 물어다줄 때 당신들은 뭐하고 있었냐고...
김용민씨가 난도질 당하고 있을 때 당신들은 뭐하고 있었냐고...
당신들을 보면 사자에게 사냥당해 고통당하는 동료를 멀리서 쳐다보고 있는
아프리카 초원의 누우때가 떠오른다.
나만 아니면 되...
1박2일 찍냐?



뜻하지 않게 출장이 길어졌다.
기술이 발달했으니 모바일, 공인인증서 뭐 이런거로 할 수도 있을텐데... 쩝.
거기에 내가 사는 경기도 광주는 초 박빙이라는데... 에효~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떨어지면
당분간 술자리마다 투표 못한 걸 한탄할꺼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붙어도
당분간 술자리마다 투표 못한 걸 화제삼을 듯 하다.

리타는 신발을 벗고 나잡아봐라~ 하며 2층으로 뛰어올라간다.
치코는 단숨에 뛰어올라가 리타를 벽에 붙이고 둘은 달콤하게 키스를 나눈다.

1.
그렇게 둘은 치코의 방에서 사랑을 나누고...
다음 날 아침, 치코의 피아노에 눈을 뜬 리타는 치코를 뒤에서 안으며 묻는다.
치코는 작곡중이던 악보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Rita 라 적는다.
"Rita"라는 제목의 연주가 방안을 채우는데 한 여자가 방문을 두드린다.
치코가 두다리를 걸친건지 얼마전에 헤어진 여자인지는 모르겠고,
그렇게 리타와 그 여자는 옥신각신하다가,

2.
리타는 치코의 뺨을 때리고 방을 나선다.
===========================================
우리나라에선 리타가 치코를 뒤에서 않을 때 리타의 음모부분에 참 흉하게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얼마나 거창하게 나오길래 저리 흉하게 모자이크를 했나 싶어 노모를 찾아봤더니...
아~ 진짜, 우리나라도 지나가듯이 나오는 장면은 그냥 허했으면 좋겠다. )
......
오늘, 여기 두바이 사무실에서 재핑 테스트를 하다가 이 영화를 한다길래
사회 분위기가 우리나라보다 엄격한 이슬람권에서는 위 장면을 어떻게 보여주나 궁금해서 살펴봤다.
위 1 ~ 2 부분을 시원~~하게 통편집해서 보여준다.
Rita 라는 곡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인데...
나도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우와~ 이정도이구나...
이러니 400개의 채널에 성인채널이 하나도 없지.


두바이 출장 3일 차...
어제도, 오늘도 새벽 5시에 적막을 감싸는 소리에 잠을 깼다.
코란소리? 모스크소리? 찾아보니 아잔소리란다.
그렇게, 하루 다섯번 메카를 향해 절을 한다.
절은 꼭 모스크에서만 하지 않는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도 카페트를 깔고 절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시간이 되면 양말을 벗고 올라 몇번 절을 하고는 다시 돌아가 일을 한다.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전혀 거리낌을 느낄 수 없었으며
너무도 순수해 보여서 사진한장 찍기가 미안했다.
멀리서 한장 찍어본다.




"..............
그 파란 남해의 물 속에 잠기면 아주 따뜻하고 안온하거든. 검고 푸른 해초들이 종아리에 부드럽게 엉기고, 
맑은 날이면 무수히 수면을 통과해 부서져 내리던 햇살들. 가끔씩 방파제 멀리로 은빛 비늘을 무수히 반짝이며 
고등어떼가 내 곁을 스쳐 지나가기도 했는데. 살아 있는 고등어떼를 본 일이 있니?"
"아니."
"그것은 환희의 빛깔이야. 짙은 초록의 등을 가진 은빛 물고기 떼. 
화살처럼 자유롭게 물 속을 오가는 자유의 떼들, 초록의 등을 한 탱탱한 생명체들. 
서울에 와서 나는 다시 그들을 만났지. 그들은 소금에 절여져서 시장 좌판에 얹혀져 있었어, 
배가 갈라지고 오장육부가 뽑혀져 나가고."
"……."
여경의 숨이 골라지고 있었다. 그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그들은 생각할 거야. 시장의 좌판에 누워서. 나는 어쩌다 푸른 바다를 떠나서 이렇게 소금에 절여져 있을까 하고. 
하지만 석쇠에 구워질 때쯤 그들은 생각할지도 모르지. 나는 왜 한때 그 바닷속을, 
대체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헤엄쳐 다녔을까 하고."
여경은 반응이 없었다. 그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새벽이 될 때까지 잠이 들지는 못했다. 
=================== 공지영씨 소설 [고등어] 에서...
참 좋아하는 파트이다.
어제, 나와 의견이 다르고 좀 아니다 싶어 공손하게 까댔다가 블럭당했다.
그냥, 아쉬울뿐...
내가 먼저 언팔할 수 있었는데~~!!

2008년 초봄,
어머니 생신을 맞아 누나랑, 어머니랑, 그 때는 여친이었던 지금의 아내랑 
이렇게 넷이서 7시쯤 모여 저녁으로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뮤지컬<점프>를 관람했다.
그리고 미리 사놓은 케익을 들고 종로타워, 탑클라우드를 갔다.
들어가니 창가에 빈자리가 있어 앉았다.




<퍼 온 사진임>


메뉴판을 보고는 일단 헉~! 한번 하고 제일 싼 와인을 하나 시켰다.
(4만원쯤 했던 것 같다. 사이다병만한게 나왔다.)
웨이터인지 누가 와서 그걸 4등분해서 얼굴 반만한 와인잔에 따라주었다.
초를 꽂고 노래 부르고 후~ 불고,
케잌을 먹기 위해 포크랑 앞접시 4개를 달라고 했다.
매니저가 오더니 원래 외부에서 케잌을 금지되어 있다고 하며
이 곳에서 파는 케잌을 사야하는 것이라고 알려주면서 포크랑 앞접시를 주었다.
그렇게, 야경도 보고, 케잌도 먹고, 선물도 드리고, 담소도 나누었다.
예약도 안하고 가서 창가에 앉아 사들고간 케잌을 무사히 먹고 나왔다는 거...
엄청 운좋은 추억하나 만들고 왔으니 앞으로는 내돈 내고 갈일 없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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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병원가고
잘것같이 칭얼대던 승빈이는 안자고 결국 아이패드 삼매경.
간만에 여유롭게 밀린 트위터도 보고 페이스븍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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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어느날,
얼추 밤 11시쯤,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봇들마을을 지나다 신호등에 걸려 대기하고 있었다.
항상 고정되어있는 93.9Mhz 에선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시선은 붉은 신호등을 초점없이 바라보고 있었으며
피곤에 눅눅해진 머리로는... 그냥 무표정이었다.
인적없는 1월의 밤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추위를 느낄 수 있었다.

===========================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

차 안의 서리 때문이었을까?
유리창에 손끝으로 무언가 쓰고 지우는 상상을 하다가
갑정이입이 제대로 되어 울컥~ 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 유독 김광석의 기사가 눈에 띈다.
아~ 그러고보니 작년 겨울에 그 사거리에서 들었던 노래.
그래서 틀어주었던 거구나...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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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10분.
간만에 늦게까지 업무를 보곤 아내가 사오라는 물과 계란과 단호박을 사기위해
야탑 홈플러스를 들렀다.
맥주한잔 하고 싶음 맥주랑 안주 사오라는 말도 남겼다.
계란과 단호박을 고르고 25800원 ->19800원을 거쳐 17800원이 된 광어회를
집을까 말까 고민하다 다시 고~!
통닭 두마리가 남았다.
오늘의 안주는 통닭? 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에 아줌마 둘이 한마리씩 챙겨갔다.
돌아돌아 처음처럼 한병 챙기고 삼다수 2리터짜리 6개들이 두개 챙기고
칭따오 맥주 6개들이 한개 챙기고...
왔던길 돌아가며 아까 17800원짜리 회가 더 내려가진 않았을까 기대하며...
17800원짜리 회를 집어들었다.
집에오니 12시 40분.
간만에 아내랑 한잔 하고싶었는데 승빈이는 이시간까지 안자고 쌩쌩히 놀고 있다.
아까 사온 3900원짜리 단호박 던져주니 자기 이유식인줄은 어찌 알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양손으로 집어 던져도 보며 잘 가지고 논다.
안주를 깔고 시작은 일단 칭따오 한잔씩~!
(예상했던대로) 승빈이는 이이잉~~~!! 비명을 지르며 식탁위의 주지육림을 만지고 싶어 안달이다.
승빈이의 비명을 들으며 아내랑 건배를 했으며 아내는 졸려서 그런거라 굳게 믿으며
칭따오 반잔 마시고 승빈이를 재워보겠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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