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기까지 너는 한송이 꽃에 불과하지 않았다...
그렇게 대충 씨부렸는데 듣고 있던 아내는 응답하였다.
내가 ?? 이름을 불러주...??? ??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홧김에 아이패드로 검색해 보니 나름 정확도가 높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시를 읊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내가 보고 따라 읽을 때 아내는 같이 따라했다.
살짝 소름이 돋았다.
이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옥신각신했다.
여보라는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지금,
간만에 아내 이름을 불러본다.
명주야~~
나도 어색하고 아내도 어색해 한다.
아내에게도 내 이름을 불러보라고 다그친다.
"
호상아~~
"
어색하다.
아이가 울어 아내는 애를 데리고 재우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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