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험 끝났고,
드디어 집에 가는 길이다.
오늘 같은 날. 그냥 집에 가면 허전함을 어쩔 수 없기에...
ㅡㅡ;;;

나가기 전에 조선이랑 한겨레 사설 함 읽어보고 나갈려다가,
조선일보 사설 보고 웃겨서 함 옮겨놓는다.
이거 읽어보니 노무현이 당선되긴 될려나보다.

-----------------------------------------------------------
제16대 대통령 선거일이 밝았다. 오늘 밤, 늦어도 자정이 되기 전에 우리는 앞으로 5년 동안 이 나라를 이끌어갈 새 지도자의 탄생을 보게 된다. 투표장으로 향하기 전에 잠시나마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내가 찍으려고 하는 후보가 과연 진지한 숙고 끝에 나온 후회없는 선택인지를 다시 한 번 냉철하게 돌아보기를 바란다.


대통령 선거는 동호회 회장을 뽑는 것도 아니고, 대중 연예스타의 순위를 매기는 인기투표는 더더욱 아니다. 이번에 선출될 대통령과 함께 좋든 싫든 5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가야 한다. 국가, 사회, 직장, 가정 그리고 개개인의 모든 삶이 피할 수 없이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방식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과거에 비해 지역대결 구도가 다소 퇴조하고 그 대신 세대대결 양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한 표의 향방을 결정하면서 정작 유념해야 할 것은 이런 피상적인 판세분석이 아니라 이번 대선이 내포하고 있는 역사적 의미다. 이번 대선은 지역대표성 외에 뚜렷한 차별성이 없었던 3김 때와 달리, 추구하는 이념과 성향이 확연히 구별되는 인물들이 대통령 경쟁을 벌인다는 근본적인 차이점을 갖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 전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 그동안의 후보 토론과 유세, 언론보도 내용들을 차분히 되새겨보면 내가 오늘 찍으려고 하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어떤 세상이 열리게 될지를 짐작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누가 우리나라를 밝은 미래로 이끌고 갈 인물인지, 누가 우리 삶의 질을 끌어올려 줄 사람인지 최대한 균형잡힌 시각으로 한 번 더 살펴보자. 그리고 나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뒷날 후회도 하지 않을 소중한 한표의 권리를 행사하자.

'상사꽃 > 때로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3/04/07] 잠자기  (0) 2016.10.02
[2002/12/20] 내가 싫어진다.  (0) 2016.10.02
[2002/10/27] 2002년 10월 27일 금연 1일차  (0) 2016.10.02
[2002/10/15] 교체  (0) 2016.10.02
[2002/09/09] 기다림  (0) 2016.10.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