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약간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소주한잔 걸치기에 순위안에
드는 안주이다. 마주앉은 사람과 소주잔 부딪히고
상추에 밥 살짝, 적당한 고기 한 점, 고기 위에 채변봉투에
들어갈 절반만큼만 쌈장을 얹고, 마늘 반쪽정도에 매운 풋고추
손으로 잘라 얹어 한입 가득히 넣으면 부러운게 없다.
희석식 소주의 쓴맛을 다스리며 허전한 속을 채우는데
이만한게 있을까 싶다.
그래도 용돈받아 생활하던 시절,
소주에 참치김치찌게 퍼먹던 시절,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에 소주는 하나의 공식처럼 되어버렸다.
제대하고서도 대학동기들이랑은 통닭에 소주를 걸쳤다.
이제는 전보다 주머니도 두둑하다.
그래도 통닭을 먹을 때면 당연히 소주를 먹어야하는 듯 하다.
특히 대학 동기들 만나면 얘기 안해도 소주다.
먹고나면 머리가 뽀사질 것 같으면서도...
안어울리는 걸 알면서도 닥(닭?치면 마시게 되는...
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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