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내가 돈주고 산 LP는 중학교 때 집 앞 허름한
음반집에서 산 합창이다.
당시 현진영과 와와 (일명 현진영 1집)와 합창을 두고 어떤 것을
살지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제대하고 우연히 본 집 앞 LP 전문점에서 발견한 현진영과 와와.
4천원인가 주고 낼름 사고서 집 싸구려 오디오로 열심히 들었건만,
근 10년이 다되어가는 인켈 싸구려는 맛이 가고...
그 뒤 벅스뮤직을 알게되고 있나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때마침 누나가 몇천원 내고 등록한 유료음원서비스 하는
뮤크박스에서 현진영과 와와를 찾고서 기쁜마음에 열심히 들었건만,
무슨 저작권 어쩌구 때문에 더이상 들려줄 수 없다는 메시지만이 남아있다.
그 뒤 방화벽에 갇힌 학교 컴으로 구해보려 했지만 또한 쉽지 않았다.
나같은 트래픽 대량발생자와 학교 전산실과의 싸움에서 역시나
유리한 건 학교 전산실인 듯 하다.
그러다 최근 연구실 후배에게 David Lanz 꺼 구해주면 족발쏜다고
하고서 기다렸더만, 30분만에 구해오는 후배...
자기도 지 소모임 후배들 시켰단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나는 회원가입하고 설정하고 원하는 것
검색해 보니 그야말로 최강이다. 덕분에 몇몇 앨범 다운받아서
신나게 듣고 있다. 현진영과 와와도 물론이고...
문제는 다운받을 때마다 치트라는 것이 삭감된다.
이 치트를 벌려면 내가 서버를 운영해서 상대방이 내 자료를
다운받으면 된다. 그러나 방화벽 때문에 포트가 막혀 서버를 운영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돈주고 치트를 사자니 제법 아깝고...
전산실에 실험용으로 쓰게 포트 좀 열어달라고 하면...
통할려나? 으흠...
현진영과 와와에 사랑찾기란 곡이 있다. 중간에 나오는,
약간 신비스러운 여자 목소리. 옛날 테이프에는"가야"란 이름이 적혀있었다.
신비의 아가씨 가야. 지금은 아줌마일까?
그냥 궁금한 채로 남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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