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선배가 강의하는 어느 학교의 중간, 기말고사 채점을 해주다가
이 답안지를 보고서 짜증이 확~ 밀려왔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이 답안지는 100점이었다.
과에서 1등.
물어보니 정신 지체자라고 한다.

갑자기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선배에게 이 답안지 
나한테 달라고 하고서 내 공간 한켠에 붙여놓았다.
그리고 나는 이 모범답안을 몇 번이나 쳐다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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