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두바이에서 계속되는 출장연기로 끝내 투표를 못했다.

오후에 법인장, 팀장 두분과 술이랑 먹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호텔에 모여 노트북으로 개표 현황을 보았다.


그 와중에 본사에선 자꾸 뭐가 안된다고 연락오고,

술한잔 마시니 아파오던 잇몸이 더욱 아파오고,

투표 못해 우울한데 개표 결과는 미쳐가 그냥 술만 마셨다.


좀있다 아내가 괜찮냐고 카톡을 보냈다.

답장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다 울컥해 눈물을 쏟았다.

팀장은 남자놈이 운다고 버럭하시고 법인장은 달래고 얘기들어 주었다.


다음날,

이 엿같은 상황에 그냥 숨이 탁탁 막혔다. 5년... 5년...

후유증은 꽤나 길었던 기억이 있다.


그 억겁같은 5년이 지났다. 내 나이도... ㅠㅠ


저번의 극한 초조함은 살짝 아쉽게도 미미하다.

헌재 탄핵 결정 때 절실히 체감했으니 퉁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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