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신과 겹쳐 못가나 했는데
다음주에 저녁먹자고 하셔서 광화문으로 향했다.




버스타고 광화문에서 내리니 끝이 어딘지 모를 추모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줄의 끝을 찾으니 세종대왕상이었다.
그 줄은 이순신동상 찍고 다시 세종대왕상 찍고 이순신동상 뒷편 분향소로 이어진 1km에 가까운 줄이었다.
바람이 제법 불어 꽤 쌀쌀하였다.
1시간정도 지나니 입술이 떨릴 정도로 추웠다.
세월호 안에 갇힌 아이들이 느꼈을 추위와 공포를 생각하니 끝없는 먹먹함이 밀려왔다.








기다리는 중에 보니 좌 동아일보, 우 조선일보가 내려다보고 있다.
기분 정말 더러웠다.







2시간을 기다려서야 분향소에서 추모를 할 수 있었다.
10시 30분. 늦은 시간인데도 줄은 세종대왕상까지 길게 있었다.







9시 30분경,

광화문 상하좌우가 통제돼고 시청방향에서 스피커소리가 들렸다.
시청에서 집회하던 사람들이 광화문에 합류하려하자 경찰은
3중 차벽으로 이를 막았다.









11시 경, 
집으로 가기 위해 나오니 끝도 모르게 막아놨다.
시민들은 경찰에게 집에 어떻게 가라는거냐며 항의했다.
덕수궁 외곽을 크게 돌아서야 시청으로 갈 수 있었다.







겨우 명동에 도착해 집에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글쓰는 지금도 어제의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는 거 아니다. 이 개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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