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평리엔 능평삼거리 쪽 OK마트와 베르빌 정문 쪽 싱싱마트가 서로 지분을 양분하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 전 능평리 성당 근처에 하나로마트가 드디어 개장을 했다.
시골 1차선 도로 500미터 안에 큰 마트가 세개나 생긴거다.
지나가며 보니 하나로마트는 개장초기라 그런지 계산대에 줄이 길게 서있다.
항상 가던 마트에 들어서니 손님이 아무도 없다.
이것저것 장을 보고 있으니 그래도 손님이 듬성듬성 들어오긴 한다.
유통기한 2일남은 우유는 옆구리에 200미리 쿨피스를 두개나 붙이고 
힘빠진 채 있길래 하나 집어주었다.
필리핀산 바나나는 진열한지 오래되어 날벌레가 생기고 껍질은 곰보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3300원짜리 가격표는 1500원으로 다운되었다.
집에 오니 바나나를 안들고 온게 내심 걸렸다.
세군데가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면야 소비자는 질좋은 상품을 선택적으로 고를 수 있으니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무언가 거대 자본이 들어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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