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다큐는 더빙으로 보는게 낫다.
장면보랴 자막보랴 하면 편하게 즐길 수 없기때문이다.
쿡티비에 더빙판이 올라왔길래 좋아~! 하고 봤다.
배한성씨의 잔잔한 나레이터~~
내가 원하던 다큐이다. 
그러나,
갈라파고스 이구아나 나올 때쯤, 갑자기 아이 소리가 들린다.
헐~
동물의 왕국 분위기인가? 
아쉽지만 걍 봐줘야지.
아~ 그런데 이건...





저 두사람이 다큐를 망쳤다.
상도에서 절제되고 깔끔한 연기가 너무 좋았던 정보석.
하이킥에서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연기파였던 진지희.
저 두사람 때문에 눈물 펑펑 쏟을 수 있는 순간에도 몸을 오글거려야했다.
영화본지 한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몸이 오글거린다. 씨바~
상어지느러미가 인기가 있으니 바다에서 상어를 잡아다 
날개지느러미와 꼬리만 후딱 자르고 몸통은 다시 바다에 버리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그들과 싸우는 그린피스의 다큐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버려진 상어 몸통을 쫓아가는 카메라...
죽지도 못하고 바둥거리다 바닥에 떨어져 입만 뻐끔거리는 장면은
사람들에게서 눈물을 포함한 몇가지 감정을 동시에 끄집어내기에 충분하였다.
그리고 진지희의 통곡 작렬...
아~ 씨바. 더 말하기도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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