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삼케이(3K) 만 피하면 무사히 졸업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세명의 K 성을 가진...
(고 3 때 삼케이의 일원인 권모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났었는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는 달리 평화의 상징이셨다. 


한번은 어떤 학생이 폐품이랑 보충수업비랑... 하나 더 있는데, 
세개를 연달아 안가져오자 드디어 매를 드셨다. 
학생이 쓰러질 때까지 뚜들겨 패고 바닥에 쓰러지면 구둣발로 자근자근~~ 딱 한번... 
지금 생각하니"차카게 살자"하실려고 무던히 애를 쓰신 듯 하다.

그리고 또한명의 삼케이 중 한명이 1학년 때 음악선생님이셨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모교 홈페이지 들려보니 교장선생님 되셨던데...
암튼, 1학년 기말고사도 마치고 진도에 미련이 없으셨던
음악선생님은 이런저런 음악을 많이 들려주셨다.
그 때 들려주셨던 음악 중에 우연성음악인지 전위음악인지 있었다.
요새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존케이지의 음악...
레코드판 앞뒤로 들었는데 듣는 내내 고역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는 마냥 잊고 살았는데 백남준씨가 1900년 중반 쪼금 지나서
존케이지를 만나 어쩌구 저쩌구 하는게 언론을 통해 들린다.
수업 한시간을 괴로움에 떨게 했던 존케이지...
그러고보니 백남준씨랑 그럭저럭 통하는 듯 하다.
백남준씨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부모님 말씀따라 눈버리기 딱 좋은 그런 작품으로 밖에 안보였다.
존케이지의 음악처럼 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술이라고 말한다.
저런 작품을 보고 예술이라고 하면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계산을 했기에 그렇게 평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백남준씨는 예술은 사기이다 라고 말한 것이 아닐까?

그냥, 요기조기 짜집기 한 영상 정신없이 돌려놓고
테레비 여러개 쪼르륵~ 세워놓고 그럴듯한 이름하나 
갖다 붙였더니, 사람들이 예술이라 하더라...

아무튼, 내 코드는 아니다.

'상사꽃 > 때로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03.16 ] 슬라이딩 도어즈  (0) 2016.10.03
[2006.02.13] 어느 회장의 음모  (0) 2016.10.03
[2006.01.09] 슬러지  (0) 2016.10.03
[2006.01.07] 두개의 사연  (0) 2016.10.03
[2005.12.23] 크리스마스 찾기  (0) 2016.10.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