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몇년 전 어디선가 이글을 봤을 때 정말 싫어했던 구(句)이다.
왜그리 이 말에 거부감이 들었는지...
아마도 내 처지에 비추어 볼 때, 어디선가 배부른 티 팍팍 났기 때문이겠지.
지금도 그 거부감은 여전하다.
후배 진주와 동기 명수의 글에 답글 안 단 댓가로, 동시에 남길 수 있는
주제로 뭐가 좋을까 술김에(ㅡㅡ;;) 생각하다 저 말이 언뜻 생각났다.
찾아보니 노희경씨의 글이란다.
찾아보니 시인지 수필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시에 가까운 것 같다.
쭉~ 훑어보니 결국 자기후회이고, 자기처럼 되지 말라는 그런 내용인 것 
같다.
근데 왜 제목은 저런거지?
내가 이랬더니 이렇드라. 그러므로, 이러면 모두 유죄이다??
자살한 사람은 모두 유죄.
이거랑 뭐가 다른건지...
(글 한편으로 한사람을 평가하는 내 자신이 엄청 어리석지만)
글 한편을 보니 어떻게 살아왔는지 대충 보인다.
뭐, 결국은 내 자신에 대한 방어인가?
에구, 복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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