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방학이라는 꿀맛같은 단잠이 있다.
회사는 딸랑 5일. 적응할 수 있을까...
2년간의 인연~ 
강원도 여행 중에,
비글
에서 연락이 왔다.
"여행 끝나고, 다음주 수요일 쯤에 면접 보겠습니다."스누피가 비글이었구나...
가정집 개조한 사무실.
모두 합쳐 7명.
쓰레기도 직접 버리고, 청소도 직접 하고...
가정집이다보니 욕실도 있어 겨울에 뜨거운 물에 샤워도 했다.
첫날, 다들 조용히 자기 일 하는 가운데 홀로 앉아
뭘 해야될지도 모른 채 숨도 제대로 못쉬었던 기억이 난다.
방학?
집에 일찍가면 그게 방학이다.
방학?
손에 꼽는다. 
그래도 학교에서 못한다는 소린 안들었는데,
학교-회사는 신교대와 자대의 그것과 같았다. 
19~20시간씩 일... 회사 라꾸라꾸에서 3,4시간씩 보름동안 일해봤다.
대학 때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전액장학금 받고 다녔을텐데...
주말 출근으로 산악회 산행 회비까지 내고 두번이나 못갔고,
세번째는 배째고 산행 갔다가 다음날 옴팡지게 깨져도 봤던 추억이 있다. 
"이건 아니잖습니까~!!"술마시고 퍽이나 불평불만 쏟아내었는데...
사회불만, 회사불만, 제품불만 등등~~
IT 산업전사 2년차,
내 더러워서 얘기 안하는 법을 배운 듯 하다.
그렇게 한줌으로 시작한 회사가 어엿한 새 건물로 이사도 하고,
사람도 20명을 바라보고 있고,
사무실도 한칸 더 얻었다.
비글
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제품 나오는 거,
정말 보고 싶었고,
행여 회사를 떠나더라도 저것만큼은 보고 떠날려고 했는데...
새옹지마~
아듀~~!!
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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